창세기에 근거한 창조론은 313년 기독교가 공인되면서부터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 나오기까지는 서양학계의 주된 이론이었다. 고생물학의 문을 연 큐비에,생물 분류법을 확립한 린네우스,생명의 속생설(biogenesis)을 주장한 파스퇴르,어버이 형질만이 자손에게로 유전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멘델 등이 대표적인 창조과학자들이다. 이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인물들이다.
인간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는 매우 다양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적 동물로,마르크스는 도구를 만드는 존재로,다윈을 비롯한 진화론자들은 영장류에서 진화한 동물의 일종으로,다른 학자들은 '말하며 감정을 가진 존재' 로 정의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인 칼뱅은 '인간이란 하나님의 빛나는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고,그 후에 타락했으며,지금은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 라고 갈파했다.
창세기는 칼빈이 인용했듯이 '하나님이 자기 모양과 형상대로(Imago Dei)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창 1:27)'고 증언한다. 창조하신 방법은 먼저 흙(aphar adamah)으로 육체(adam)를 지으시고,그 코에 생기(neshamah chay)를 불어넣어 생령(nepesh chay)이 되게 하셨다는 것이다(창 2:7). 여기에서 육체(soma)는 창조의 첫 단계에서 창조된 우주의 3 요소(時ㆍ空ㆍ物)중 물(物 erets)을 원료로 하여 만드신(asah) 질서(형태)이며,생기(pneuma)로 표현된 영혼은 '무(無)로부터 창조된(creatio ex nihilo: bara)' 것이다. 이처럼,인간은 영과 육으로 구성됐다는 이분설과,여기에 혼(정신,마음 psyche)을 추가한 삼분설이 대립하고 있다.
영혼에 대해서는,육체와 동시에 창조됐다는 창조설과 부모에게서 유래한다는 유전설,미리 만들어진 영혼 중에서 선택하여 육체에 부어 넣으신다는 선재설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윤회론적 유전설을 부인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하나님의 생기에 근거하며,하나님의 생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권이 주어진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목적이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며(창 1:26,28, 2:15),창조주를 찬양케 하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사 43:21).
에덴동산으로 표현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다스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대화가 필요하며,하나님과의 대화는 하나님께서 받은 생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는 영(사람)에게는 살리는 영(창조주)이 필요하므로,사람은 일생을 통해 하나님께 매달려야 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